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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노마드/블로그

직장인이 네이버블로그를 부업으로 하기 어려운 이유

by cksl9508 2021. 2. 8.

네이버블로그 수익의 구조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여 수익을 발생시키는 매커니즘은 다음 또는 구글과 다릅니다. 게시물 안에 게재한 광고물의 클릭당 비용으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타 플랫폼과 달리 네이버는 체험단 의뢰, 포스팅에 대한 대가로 수익을 내기가 유리한 구조에요. 네이버 블로그에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를 삽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하고 네이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애드포스트는 수익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일 방문자 1,000명의 준수한 블로그도 한 달 동안의 애드포스트 수익은 10만원도 되지 않는 수준이거든요. 3달 이상 꾸준히 운영했을 경우 하루에 1,000명 이상의 방문자가 생길 것으로 가정했을 때, 투자한 시간과 노력 대비 효율이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특정 사업자나 의뢰자가 블로그에 글을 올려달라고 의뢰하는 것으로부터 생기는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 됩니다.

 

시간이 두 배로 든다

다음과 구글의 블로그는 초기에 세팅하기가 다소 어렵고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 번 제대로 설정해둔 후로는 글만 열심히 쓰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게시물 안에 들어가있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는 구조니까요. 하지만 네이버는 다릅니다. 잘 성장시킨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려면 체험단 모집에 참가해야하고, 광고주와 모종의(?) 영업 또한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퇴근 후 간단한 부업을 생각하고 있는 직장인에게는 버거운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글을 써주길 원하는 광고주와 연락해야 하고, 또는 직접 광고주를 찾기 위해 여러 사이트 또는 단톡방을 오가야 하죠. 여기까지의 일만 해도 이미 하루는 다 갔을겁니다.

 

네이버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제는 티스토리 블로그도 경쟁이 약하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네이버는 처음부터 끝까지 경쟁의 연속입니다. 네이버 검색광고시스템에 들어가보면 키워드 도구 기능을 통해 한 단어가 네이버에서 한 달에 얼마나 검색되는지를 조회할 수 있는데요, 그 숫자에 비해 블로그 게시물 수는 압도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지금 네이버로 들어가셔서 검색창에 '선크림', '블로그마케팅'과 같이 누구나 알법한 검색어를 쳐보세요. 등록된 게시물 수를 보면 경쟁의 치열한 정도를 아실 수 있을겁니다.

 

그 수많은 게시물 중 10등 이내로 진입한 것들만이 1페이지에 노출되는데, 한 번쯤은 그들을 이길 자신이 있다면 네이버 블로그를 해보셔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을거에요. 1페이지로 올라가더라도 일주일이면 순위가 하락하거든요. 더군다나 어떤 단어를 검색해보아도 이미 광고판으로 물들어버렸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광고스러운 글을 써야할겁니다. 내용이 길고 지루한 글은 네이버에서 통하지 않는 편이니까요.

 

저는 광고대행사에서 블로그 원고 작성과 관련된 업무를 1년 정도 도맡아 한 적이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업자들이 얼마나 많은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알고있고, 하루 8시간을 오로지 글만 쓰고 있는 자들을 퇴근하고 부업으로 해보려는 누군가가 이기기는 정말 쉽지 않죠. 차라리 초기에 약간의 공부가 필요하고 노력이 들어가는 티스토리로 마음 굳히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기왕 하는김에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제대로 만들어서 운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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