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마케터는 정말 애매한 직업입니다.
명확하게 데이터 관리, 컨텐츠 제작, 기획 등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경우는 흔치 않고, 서비스나 상품의 기획부터 제작, 정산, 분석, 보완 등 전반 업무를 모두 수행하는 경우가 훨씬 많죠.
컨텐츠 마케터는 본인이 디자이너인지 마케터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포토샵 좀 다룰 줄 알고 SNS 좀 해봤다 싶으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대로 살면 5년 후, 10년 후에 두드러지는 강점 하나 없는 잡부가 되어있을 것 같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 이제서야 방향을 제대로 잡은 입장입니다.
비전공자 마케터로 살아남기
저자가 직접 겪으며 터득하게 된 100% 리얼 마케팅 현장 팁을 담고 있다. 마케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마케터로 취업하고 싶은 분들, 마케터에 대한 환상으로 입사에 성공했지만 생각과는
www.aladin.co.kr
이 책을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1. 마케터 종류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모르는 분들
2. 이것저것 할 줄은 아는데 제대로 잘하는 게 없는 분들
3. 몇 년 뒤에 확실한 강점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 분들
4. 연봉이 꾸준히 상승하는 마케터가 되고 싶은 분들
'비전공자 마케터로 살아남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올라운더 마케터가 오히려 주목받는 시대라는 내용이었어요.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이 아닌 이상 마케터는 많은 분야를 꿰뚫고 있어야 원활한 협업이 가능하고, 결정권자보다 깊은 지식을 갖고 있어야 그들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협업 부서를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부하 직원에게 지시를 하기 위해서라도 마케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개발 언어를 하나도 모르는데 개발자들을 설득할 수는 없겠죠. 오히려 툭하면 무시당하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건, 이 넓은 지식과 능력이 결코 얕아서는 안됩니다. 아주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책에서는 전문가들과의 원활한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합니다. 막상 읽어보면 결코 얕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그들의 전문 용어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깊이 있는 내용입니다.
잡부(?) 마케터로 커리어를 마무리 짓기 싫은 우리들은 그 방향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씩 발만 담궈본 사람은 잡부가 되는 것이고, 모든걸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은 비로소 PM이나 마케팅 분야의 헤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케터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한 가지의 능력으로 10년 이상의 커리어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하고, 데이터는 개발자들이 자동 분석 툴을 만들어주는 시대입니다.
'포토샵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결과물을 만들었다'라는 경험보다, '특정 사업의 매니저로 전체를 핸들링해서 ~%의 성과를 달성했다'라는 경험이 훨씬 매력적일 겁니다.
마무리
끝으로, 마케터의 진로에 가장 있어 중요한 건 PR 능력인 것 같습니다. 경영진이나 동료와의 소통이 충분해야 나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고, 그것이 곧 실적이 되는 직업이니까요.
올해의 마케팅 베스트셀러 '오케팅'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마케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파는 것이다."
'비전공자 마케터로 살아남기'는 이것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CTR, CPM, CPC, CPA 등 마케팅 기본 용어부터 업계에서 성장하는 법까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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