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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플

아이폰vs갤럭시 현명하게 선택하기

by cksl9508 2021. 4. 13.

스마트폰의 성능과 기능이 크게 상향평준화되면서 어느 브랜드가 더 좋은지 갑론을박하는 것도 무의미해지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이폰의 칩셋이 있지만, 삼성페이 등 편리함을 제공하는 갤럭시의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의 기준으로 아이폰과 갤럭시 중 어떤 것을 선택하면 될지 (주관적으로) 따져보도록 하겠다.

 

외관은 아이폰이 예쁘다

아이폰 11의 인덕션 카메라가 처음 세상에 나타났을 때, 거의 모든 갤럭시 팬이 비웃었다. 혐오스럽다거나, 징그럽다거나, 애플이 갈 때까지 갔다는 식의 반응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갤럭시의 카메라 섬이 훨씬 거대하다. 그중에서도 울트라 모델의 경우 성인 남성의 엄지손가락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크기.

 

무광이 대세다보니 아이폰 12 시리즈와 갤럭시 S21 시리즈 모두 무광을 채택했지만, 로고 디자인과 마감 부분에서 아직 삼성은 애플을 이기기 어려워 보인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아이폰의 디자인이 더 낫다는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그래파이트, 실버, 퍼시픽 블루 등 아이폰에는 실로 매력적인 색상이 많다. 갤럭시 S21도 이번에 바이올렛 색상으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으나, 1년만 지나도 구형 모델의 색상이라며 옛날 물건 취급을 받을 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삼성페이가 깡패다.

애플은 한국에서 애플페이가 되지 않는다. 어쩌면 그 어떤 장점으로도 커버할 수 없는 단점. 갤럭시 유저들이 걸어 다니면서 핸드폰 하다가 편하게 핸드폰 뒷면을 단말기에 대고 있을 때, 아이폰 유저들은 허겁지겁 지갑 속에서 카드를 꺼낸다. 물론 갤럭시 유저라도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 때문에 지갑을 챙기고 다니는 경우가 많지만,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 빈도를 봤을 때 아이폰보다 월등히 편한 것은 사실이다.

 

애플페이는 애플이 국내 카드사에게 요구하는 수수료가 말도 안 되게 높기 때문에 국내에 도입되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은 수수료를 조금만 적용하더라도 압도적인 인구수로 인해 거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한국은 인구수가 적어서 애플페이를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애플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기에는 부족하다.

 

코로나 때문에 불편해진 페이스 아이디

아이폰의 잠금해제 방식은 페이스 아이디가 유일하다. SE2 기종이나 아이폰8세대 이전의 모델을 제외하고는 모두 페이스 아이디 하나로만 잠금해제가 가능한데, 이것이 코로나가 터짐으로써 불편함을 초래하는 바탕이 되었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열심히 비밀번호 4자리 또는 6자리를 두들기고 있는 사람이 보인다면 분명 아이폰 유저일 것이다.

 

반면 갤럭시는 스크린 내에 지문 잠금인식 기능을 넣어두어서 비교적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인식률과 속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컸으나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S21 라인에서는 많이 개선되어서 사용할만하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시국에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애플만의 독창적인 생태계

삼성이 지문인식과 삼성페이로 유리한 면도 있지만, 기기들 간의 연동성을 생각한다면 애플을 따라올 수 없다. 최근 덱스 등의 기능으로 삼성이 제법 발전된 모습을 보였으나, 애플 생태계의 연동성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맥북 또는 아이패드로 전화 대신 받기, 에어드랍과 같이 여러 가지의 애플 기기를 가지고 있을 때 시너지가 커지는 시스템은 결국 사과농장을 차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삼성으로 넘어갈 생각을 하기조차 어렵다. 단순한 기기가 아닌 브랜드의 고객이 되었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도 나쁘게 말하면 앱등이지만 애플이 처음부터 의도한 바라고 볼 수 있다.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를 보고 구매하게 만드는 것이 브랜딩의 시작과 끝이기도 하니 말이다.

 

브랜드 가치와 사후 관리의 중요성

어느 사이트를 돌아다녀도 애플과 삼성의 팬들이 서로 싸우는 것이 보인다. 네이버 IT 뉴스 쪽에서는 아무래도 연령대가 높은 갤럭시 사용자가 많다 보니 삼성 진영이고, 일부 유튜브 채널이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아이폰 진영이 많다. 서로 싸우는 것도 웃긴 모양이지만, 그들의 의견 중 하나 공감 가는 것이 있다면 애플의 브랜드 가치이다.

 

AS가 형편없는 것으로 많은 욕을 먹고 있어도, 5년 이상 구형 모델까지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기업은 애플이 유일하다. 또한 스마트폰의 명품이라는 듯한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 애플을 사는 사람은 사과 로고를 보고 사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칩셋의 우수한 성능 등 기술력도 밑바탕이겠지만, 애플이 기술 개발보다 잘하는 것은 브랜딩이다.

 

반면 삼성은 이번에도 사고를 냈다. 일부 대리점이나 온라인 판매처도 아닌 삼성 측에서 사전구매 혜택보다 더 좋은 혜택으로 단기 이벤트를 진행한 것. 이는 삼성의 팬이라고 할 수 있는 사전 구매자들에게 반감을 샀다.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된 이벤트지만 시장에 가져오는 파장은 컸고, 신제품의 중고가마저 폭락했다.

 

분명 삼성의 출고가는 100만원에서 150만 원 선인데, 제값 주고 구매하는 사람은 바보 소리를 듣는다. 3달만 지나도 반값에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인데, 자급제로 구매한 뒤 알뜰 요금제로 월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 아니고서는 필자도 제값에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둘 다 성능과 사용성 면에서 워낙 우수한 브랜드이다 보니 결국에는 취향과 상황을 고려해서 구매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갤럭시를 추천하는 부류
1. 편리한 기능을 선호하는 사람
2. 평소에 지문인식과 삼성페이를 자주 활용할만한 사람
3. 전면 디스플레이가 시원하게 넓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

갤럭시를 비추천하는 부류
1. 스마트폰 하나를 3년 이상 사용하는 사람
2. 이미 애플 생태계에 발을 들인 사람

아이폰을 추천하는 부류
1. 깔끔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
2. 지문인식과 삼성페이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
3. 스마트폰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
4. 스마트폰 하나를 3년 이상 사용하는 사람

아이폰을 비추천하는 부류
1. 지금까지 갤럭시를 사용해왔고,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을 기피하는 사람
2. 디스플레이 우측 하단의 취소 버튼이 익숙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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